[프로축구] 골잡이들 자존심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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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삼총사(부산 아이콘스.수원 삼성) 대(對) 스트라이커(전북 현대.성남 일화)' .

5일 벌어지는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준결승전은 걸출한 스트라이커와 공포의 삼각편대간 한판 대결이다.

◇ 부산 - 성남

일찌감치 B조 1위를 확정한 데다 최다 승점(17)을 기록한 부산은 우성용(5골).마니치(4골.5도움).우르모브(3골)가 공격 선봉에 나선다. 10개팀 중 최다득점(17골)을 자랑하며 그중 70%가 이들 3인방에서 나왔다. 실점 역시 가장 많아(14골) 수비가 불안하긴 하지만 가공할 공격력을 앞세워 결승 진출을 노린다.

부산과 맞붙는 성남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 아래다. 원정경기라는 점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팀 득점의 절반을 도맡고 있는 샤샤의 득점력에 기대를 건다. 단판 승부라는 특성상 한두골 차의 승부라면 전문 골잡이를 보유한 팀이 유리할 수도 있다.

◇ 수원 - 전북

수원은 무엇보다 상승세가 큰 무기다. 초반 3연패로 조 꼴찌였다가 5연승을 거두며 조 선두로 뛰어오른 저력이 무섭다. 그 선봉에는 데니스.산드로 두 외국인 선수가 있고 고종수가 뒤를 받친다. 세 선수 모두 특출한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전북의 수비가 이들의 파상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전북에는 김도훈이 있다. 총 7골로 득점 선두. 최근 세 게임에서 모두 두 골씩 기록할 만큼 골 결정력이 절정에 올라 있다. 팀이 기록한 14골 중 절반이 김도훈 몫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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