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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위 미국·일본·대만 3각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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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홍콩=진세근 특파원]중-미, 중-일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포위를 위한 미 - 일 - 대만간 3각 군사동맹이 결성 중이라는 주장이 중국에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미국의 대만 방어 의지 표명에 맞서 군에 전투태세 강화 지시를 내렸다고 홍콩 언론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 일본.대만 비밀접촉=대만 신당(新黨)소속 펑후샹(馮□祥)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에토 세시로(衛藤征士郞) 외무부 부(副)대신이 3월 29일부터 4월 2일까지 대만을 극비 방문했다" 며 "이 기간 중 에토 부대신은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주석과 비밀 회담을 했다" 고 주장했다.

馮의원은 이어 "중국 내 고위인사로부터 '베이징(北京) 당국은 이 접촉을 미-일-대만 삼국이 중국 봉쇄를 위해 삼각 군사동맹을 결성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는 말을 들었다" 고 전했다.

◇ 확인 회피.부인=謝주석은 비밀 접촉설이 폭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에토 부대신의 비서도 "대만을 방문한 사실이 없다" 고 부인했다.

◇ 삼국 연대 가능성=베이징 연합대학 대만연구소 쉬보둥(徐博東)소장은 일단 미-일-대만간 군사동맹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徐원장은 그러나 "미-일-대만이 반중 전선으로 함께 연결될 가능성은 크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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