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히딩크 감독 "포지션별 경쟁 계속시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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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회 참가 목적이 성적보다 '옥석 가리기' 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던 히딩크 감독도 우승이 눈앞에 보이자 평상심을 잃었다. 전광판 시계가 후반 45분을 넘었는데도 로스타임 공지가 없자 "왜 로스타임을 알려주지 않느냐" 고 경기 감독관에게 따진 데 이어 로스타임이 5분 이상 길어지자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빨리 끝내라고 독촉했다.

- 한국 대표팀을 맡고서 국제대회 첫 우승이다.

"기쁘다. 서덕규와 안효연 등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줬고, 전술적으로 만족할 만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

- 이집트전을 평가한다면.

"이집트처럼 공격적인 팀을 상대하려면 수비에 치중하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압박해야 한다. 설기현의 플레이가 위협적이었고, 안효연이 가세하면서 좌.우 측면에서 상대를 압박했다. 처음 A매치에 데뷔한 수비수 서덕규는 냉정하고 침착했고 적극적인 수비.패스 등이 돋보였다. "

- 컨페더레이션스컵 준비는 어떻게 하나.

"선수들을 뽑는 데 항상 밸런스를 유지할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가 많더라도 공격수 한 자리에 5~6명의 후보선수를 뽑을 수는 없다. 한 포지션에 두명 정도 후보선수를 선정해 경합시키겠다. 아직 어떤 선수도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

카이로=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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