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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참성단 제단 주변 쓰레기로 뒤덮여 실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강화도 마니산으로 유적 답사를 다녀왔다. 마니산 정상에는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드리기 위해 쌓았다는 참성단이 있다. 단군세기에 따르면 '단군 왕검 51년에 삼랑성과 더불어 제천단을 마니산에 쌓았고, 단기 54년 천왕께서 친히 천제를 올렸다' 고 하니 참성단은 축조 연대가 4천년이 넘은 유물이다.

참성단은 대체로 깨끗한 인상을 줬으나 자세히 보니 향로와 제단 아래가 온갖 쓰레기로 더럽 혀져 있었다. 또 등산로 표지판이나 푯말에 마니산과 참성단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없고 역사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안내 시설이 너무나 초라했다.

팸플릿이나 푯말을 외국인도 잘 알 수 있게 상세히 제작해 이곳이 한국인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신성한 곳인지 알려야 할 것이다. 참성단에 7선녀 등을 상주시켜 주변을 관리하게 하면 등산객들에게 보다 흥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마니산과 참성단은 관광 수입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유산이다.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인택.충북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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