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빠진 의원들 연구 모임까지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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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블로그인 ‘트위터’에 빠진 국회의원들이 연구모임까지 만들었다.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 14명은 18일 국회에서 ‘소셜 미디어 포럼(Social Media Forum)’ 창립 행사를 열고, 민주당 전병헌(사진) 의원에게 포럼 대표를 맡겼다. 전 의원은 “블로그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의 문제를 토론하고 관련 입법작업도 하는 등 ‘디지털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온라인 정치조직 ‘무브온(moveon.org)’의 관계자를 초청,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럼 회원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창립 축사에서 “모바일·트위터 정당의 대표 정세균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4월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바일 정당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2008년 촛불광장 세대, 2009년 노무현·김대중 대통령 추모를 함께했던 세대에게 새로운 광장이 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6·2 지방선거에서 온라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도록 공천 때 배려하고, ‘네티즌 비례대표’도 선정하겠다고 했다.

포럼에는 민주당 김진애·최문순 의원 외에 민노당 강기갑 대표, 곽정숙·홍희덕 의원도 참여한다. 민주당은 같은 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 전원에게 안드로이드폰 무료 지급 ▶모바일 의원총회·모바일 투표 실시 ▶트위터와 유사한 민주당 단문 블로그인 ‘민플’(minple.net) 서비스 활성화 등 ‘모바일 정당’ 청사진도 밝혔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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