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3월의 광란’ 마침내 출발 … 4월 4일 만날 4강은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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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 시작된다.

2010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Ⅰ의 64강 토너먼트가 19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대학농구 토너먼트는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3월의 광란’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파이널 포(Final Four)’로 불리는 4강전은 4월 4일에 열리며, 결승전은 4월 6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승 후보들의 전쟁=올해 전체 톱시드를 받은 주인공은 캔자스대다. 2009~2010시즌 빅12 콘퍼런스에서 32승2패를 기록한 캔자스대는 중서부지구 1번 시드에 배정됐다. 1회전에서는 16번 시드 레이대를 만난다. 캔자스대는 2008년 이후 2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구별 톱시드를 받은 팀들은 모두 쟁쟁한 우승 후보다. 서부지구는 시러큐스대, 동부지구는 켄터키대, 남부지구는 듀크대가 각각 1번 시드를 받았다. 지난 시즌 우승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비롯해 전통의 강호 UCLA(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인디애나대, 코네티컷대, 애리조나대는 모두 콘퍼런스 정규시즌 성적이 부진해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들 다섯 팀이 동시에 64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66년 이후 44년 만이다.

아칸소-파인블러프대는 지난 17일 오프닝 라운드에서 윈스롭대를 꺾고 64강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아칸소-파인블러프는 1회전에서 듀크대와 만난다.

◆결과 예측 즐기는 ‘광란’=‘3월의 광란’을 대표하는 것은 ‘브래킷(bracket·토너먼트 전체 대진과 결과를 그린 사다리표)’으로 불리는 64강 결과 예측표다. ‘3월의 광란’을 즐기는 팬들은 자신만의 브래킷을 만들어 예상이 얼마나 들어맞는지를 두고 경기를 즐긴다. 브래킷에 베팅하는 금액이 천문학적일 만큼 전 국민의 관심 이벤트다. 미국의 야후닷컴은 64강 브래킷을 받아 전 경기 승패를 맞힌 팬에게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원)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올해 ‘3월의 광란’은 더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노스캐롤라이나대가 64강에 오르지 못했을 정도로 정규시즌 때부터 경쟁이 뜨거웠기 때문이다.

이변 가능성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시러큐스대는 센터 아린제 오누아쿠가 부상해 버몬트대와의 1회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켄터키대는 동남부 콘퍼런스 성적이 32승2패로 좋지만 주전들의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이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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