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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3일째 쓰레기 수거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경기도 부천시가 주민들의 동의 없이 소각장 인근에 쓰레기적환장을 운영해오다 주민감시단이 문제 삼는 바람에 시내 21개 동(洞)의 생활쓰레기 반입이 3일째 전면 중단되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소각장 주민협의체는 지난 18일 부천시가 소각장 주차장에 무허가로 설치한 쓰레기적환장을 적발, 이날부터 오정.소사구에서 나오는 생활쓰레기를 받지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3백여t의 생활쓰레기가 주택가와 도로 등 곳곳에 방치되고 있다.

부천시는 수도권매립지로 반입하는 폐기물 다량 배출업소(1일 3백㎏ 이상)의 쓰레기를 분류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달 15일부터 대장동 소각장 내에 쓰레기적환장을 설치,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협의체는 ▶적환장 사용금지 ▶사업장 폐기물 반입금지▶반입쓰레기 침출수 조치▶세륜.세차시설 가동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쓰레기 반입을 무기한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치우지 못한 쓰레기를 빠른 시일 내 수거한 뒤 주민협의체와 협의를 거쳐 쓰레기 반입을 재개토록 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내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하루평균 5백t정도로 이중 2백t은 중동소각장, 나머지는 대장동소각장에서 처리되고 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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