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프랜차이즈로 한식 세계화 앞장 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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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이치방 스시하우스 김동권(왼쪽) 회장이 불고기브라더스 이재우 사장과 프랜차이즈 계약식 후 악수하고 있다.

“토론토 시민들은 불고기·갈비를 코리안 푸드라고 하지 않고 그냥 아시안 푸드라고 부릅니다. 이번 기회에 불고기가 한국 음식이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대형 초밥 체인점인 ‘이치방 스시하우스’(이하 이치방)의 김동권(54) 회장. ‘한국식 스테이크 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는 국내 패밀리 식당 ‘불고기브라더스’의 토론토 1호점 개설 계약을 위해 고국을 방문했다. 불고기는 이미 해외에 상당히 보급돼 있지만,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한 경우는 거의 없다. ‘불고기브라더스’를 운영하는 (주)이티엔제우스의 이재우 사장은 “체계적인 경영과 맛의 표준화를 통해 한식 세계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1호점은 서울의 강남대로 같은 번화가인 영스트리트에서 6월 문을 연다. 김 회장은 이미 토론토에서 성공한 외식 사업가다. 국내에서 건설사를 운영하던 김 회장은 외환위기 때 회사가 부도나자 1999년 토론토로 건너가 인테리어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 2003년 지인 6명과 함께 이치방을 인수했다. 83년 문을 연 이치방은 김 회장 인수 당시 15곳이었으나 7년 만에 11곳이 더 늘어나면서 토론토에서는 유명 식당이 됐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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