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7골 폭죽 '슈퍼 수요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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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네 게임에 17골. 밤하늘에 골 폭죽이 터졌다.

18일 벌어진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 리그는 세 게임이 3 - 2로 승부가 가려지는 등 모두 17골이 터져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부산 아이콘스는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우성용의 골든골로 3 - 2로 승리, 5승1패(승점 14)로 B조 2위를 확보해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전반 36분 부천 김기동에게 선취골을 내준 부산은 후반 4분 마니치의 패스를 받은 우성용이 동점골을 뽑았다. 하지만 부산은 후반 30분 부천 곽경근에게 헤딩골을 허용, 패색이 짙어지다 후반 47분 우르모브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연장전에서 줄기차게 부천을 몰아붙이던 부산은 연장 후반 12분 역시 마니치의 어시스트를 받은 우성용의 골든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 삼성도 데니스의 골든골로 전남 드래곤즈에 3 - 2로 힘겨운 재역전승을 거뒀다. 데니스는 연장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오른쪽 네트 구석에 꽂히는 천금의 골든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전반 25분 장지현의 센터링을 뛰어들던 산드로가 오른발 슛, 선취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 7분 전남 신진원에게 동점골, 불과 3분 후에 최선걸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수원 역시 패색이 짙던 후반 로스타임에 산드로가 오른발 발리슛을 네트에 꽂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성남 일화는 원정경기에서 안양 LG를 2 - 0으로 완파했다.

성남은 전반 1분 만에 박남열이 선제골을 뽑으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박선수는 김대의가 특유의 스피드로 안양 수비수를 따돌리고 날려준 센터링을 오른발 슛, 첫골을 뽑았다.

성남의 두번째 골은 샤샤의 발끝에서 출발했다.

전반 40분 박강조의 패스를 받은 샤샤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넘어지며 김대의에게 연결했고 김선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3 - 2로 이겼다. 전북은 김도훈(2골)과 양현정(1골)의 연속 골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어 후반 정정수의 연속 골로 따라붙는 울산을 겨우 뿌리쳤다.

전반 23분 김도훈의 첫 골이 폭발하면서 승부는 전북쪽으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전반 36분에는 서혁수의 센터링을 받은 양현정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고 5분 뒤 김도훈이 페널티킥으로 올 시즌 3호골을 장식했다.

울산은 정정수가 후반 21분 페널티킥과 후반 44분 페널티지역 정면 오른발 슛으로 2 - 3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수원=정영재 기자, 안양=신준봉 기자, 부산〓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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