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공원 민중대회 세시간 시위 손실 17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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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차례 시위 비용이 17억여원-.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세시간 동안 벌어진 근로자.농민 등의 민중대회로 발생한 사회적 손실이다.

종로구는 당시 종로 1~4가 일대에서 빚어진 교통정체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이 ▶운전자.승객의 시간가치 비용 16억5천9백만원▶연료소모 등 차량운행 추가비 5천8백만원 등 총 17억1천만원으로 산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또 ▶꽃묘.가로등.보도블록 등 공공시설물 파괴 3천8백만원▶쓰레기 수거비용 9백80만원 등 직접피해액도 총 4천8백만원에 달했다. 주변 상가의 매상이 10~30% 감소한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묘광장에 시위가 집중되면서 각종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며 "앞으로는 집회때 시설물을 훼손할 경우 반드시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고 말했다.

구청측은 이와 함께 경찰측에 시위 대처과정에서 공공 시설물을 적극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종로구 상인 모임인 '종로를 사랑하는 사람들' 은 지난 11일 집회를 주관한 민주노총과 참가 단체들을 대상으로 2천5백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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