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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당진 장고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일출.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왜목마을로 가는 길목의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는 맛보기 힘든 음식이 있다.

몸통이 희고 실같이 가는 실치로 만든 실치회.

3월말부터 6월까지 장고항 앞바다에서 잡히는 실치를 회로 먹을 수 있는 것은 이맘때 한달간.

이 달이 넘어가면 가시가 굵어지고 육질이 억세 회가 제맛을 잃기 때문이다.

실치는 잡힌 후 곧 죽기 때문에 서해안 고속도로 송악.당진IC에서 30여분 거리인 장고포구 횟집 20여곳서만 실치회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오이.들깻잎.양배추.당근 등을 잘게 썰어 초고추장과 버무린 후 통깨를 뿌려 먹는데 부드러운 실치가 야채와 함께 씹히는 맛이 독특하다.

칼슘과 인이 풍부해 봄철 영양식으로 제격인 실치회는 2~3인분 한접시에 1만5천원.

실치는 보통 김 크기의 발에 말려 포(뱅어포)를 만드는데 10여년전부터 장고항 주민들이 회로 먹기 시작하면서 그 맛이 전국에 알려졌다.

한편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박술희의 고향인 면천면에서는 14일부터 이틀간 진달래민속축제가 열린다. 아미산 진달래 꽃길 걷기.진달래 화전 부치기.두견주 마시기 대회등과 함께 TV드라마 '태조왕건' 서 복지겸역을 맡은 길용우씨를 초청, 가장행렬도 갖는다. 041-356-3611.

당진〓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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