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의 인천시 부평 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과 관련,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 등은 경찰 수뇌부를 고발하고 규탄집회를 하기로 했다.
◇ 과잉진압 추가 문책〓경찰청은 13일 "인천경찰청장을 포함한 진압 관계자들에 대해 감찰을 벌여 문제가 드러난 사람은 엄중 문책하겠다" 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노조원들의 노조사무실 출입을 허용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 공장 내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지 않겠다" 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돌.쇠 파이프를 소지하는 등 폭력사태가 우려될 경우에는 공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민승기(閔昇基)인천경찰청장은 이날 부평 세림병원에서 치료 중인 대우차 해고자들을 위문했다. 경찰은 전날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이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사과했으며, 김종원 부평서장을 직위해제했다.
◇ 노동계 반발〓민주노총과 대우차 노조는 14일 오후 2시 부평역광장에서 '살인폭력 정리해고 김대중정권 퇴진 결의대회' 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경찰청장.인천경찰청장 등 폭력책임자 처벌▶부상자 치료.손해배상▶대우차 부평공장의 경찰병력 철수를 촉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경찰청장.인천경찰청장.부평서장.전경기동대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정영진.정효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