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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폭력진압, 서장 징계로 끝날 일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지난 10일의 인천시 부평 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과 관련,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 등은 경찰 수뇌부를 고발하고 규탄집회를 하기로 했다.

◇ 과잉진압 추가 문책〓경찰청은 13일 "인천경찰청장을 포함한 진압 관계자들에 대해 감찰을 벌여 문제가 드러난 사람은 엄중 문책하겠다" 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노조원들의 노조사무실 출입을 허용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 공장 내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지 않겠다" 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돌.쇠 파이프를 소지하는 등 폭력사태가 우려될 경우에는 공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민승기(閔昇基)인천경찰청장은 이날 부평 세림병원에서 치료 중인 대우차 해고자들을 위문했다. 경찰은 전날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이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사과했으며, 김종원 부평서장을 직위해제했다.

◇ 노동계 반발〓민주노총과 대우차 노조는 14일 오후 2시 부평역광장에서 '살인폭력 정리해고 김대중정권 퇴진 결의대회' 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경찰청장.인천경찰청장 등 폭력책임자 처벌▶부상자 치료.손해배상▶대우차 부평공장의 경찰병력 철수를 촉구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경찰청장.인천경찰청장.부평서장.전경기동대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정영진.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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