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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 판단 독자가 하는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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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장원호(張元鎬.아주대 미디어학)교수는 10일 "언론 개혁의 주체는 언론 자체여야 하며 한국의 경우처럼 시민단체 등이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국회 언론발전연구회(회장 한나라당 高興吉의원)가 주최한 '밖에서 본 한국의 언론 개혁' 이라는 주제의 조찬 간담회에서다. 張교수는 미국 미주리대 언론학 교수(1972~2000년)를 지내다 지난해 귀국했다. 다음은 여야 의원들과의 일문일답.

▶정진석(자민련)의원=바람직한 언론 개혁의 주체는.

▶張교수=언론 자체다. 편집인.발행인 협회 등 언론 스스로에 의해 충분히 가능한 언론 개혁에 다른 기관이 끼어드는 것은 참담한 일이다. 최종 판단은 독자가 하는 것이다.

▶정병국(한나라당)의원=현재 진행 중인 세무조사.공정위 조사.신문고시(告示)부활에 대한 견해는.

▶張교수=미국의 경우 법이나 정책을 통한 정부의 언론 통제는 생각할 수도 없다. 1차 세계대전 후 윌슨 대통령이 '신문의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 을 법제화하려 했지만 '언론의 자유' 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마저 무산됐다. 미국 신문들도 광고 수입으로 운영되는 탓에 무가(無價)지 배포가 많지만 이에 대한 규제는 없다.

▶정병국 의원=미국에도 방송사가 신문사를 비방하는가.

▶張교수=방송과 신문이 싸우는 사례는 거의 없다.

▶고흥길 의원=언론사 소유 지분 제한과 방송사와 신문사 겸업에 대한 견해는.

▶張교수=개인적으로는 (소유 지분 제한 주장을)언론사의 경쟁력 강화에 배치되는 구(舊)시대적 발상으로 본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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