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수요노린 부동산 투자상품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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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서울 강남권에 재건축 이주 수요를 노린 부동산 투자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주택업체들이 송파구 잠실주공과 강남구 개포주공 등 대규모 저층 아파트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재건축될 경우 쏟아질 수천 가구의 이주민을 겨냥한 임대용 부동산 상품을 개발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5월 말 완공하는 잠실역 인근의 'I스페이스' 오피스텔.주상복합아파트(2백1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잠실 주공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이주민들이 거주할 주거공간이 절대 모자란다" 며 "이들을 전.월세로 끌어들이면 은행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분양대상인 33, 38평형이 각각 2억3천만, 2억7천만원으로 분양가의 40~50%를 은행융자로 댈 수 있다.

한신공영이 강남구 수서에서 분양하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 '사이룩스빌' 도 강남권 이주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적당한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18~29평형의 소형으로 인근에서 추진 중인 개포 재건축아파트 이주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강남 거주자는 대부분 강남권을 벗어나지 않는다" 며 "개포주공아파트 철거가 시작되면 이주 수요가 많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D&S는 5월께 강남구 삼성동에서 20~3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70가구를 선보이며 한화도 6월께 잠실 한화 갤러리아백화점 터에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외에 임대수익형 소형 오피스텔 7백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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