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는 NGO] 지구 사막화 막는 작은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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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벌목과 산불로 국토의 41%가 불모지로 변한 몽골지역에 한 그루 나무를. "

세계적으로 매년 6백만㏊의 토지가 사막으로 바뀌고 있고 35억㏊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몽골과 중국 등 아시아 내륙에서도 사막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중국.한국.일본 등이 황사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시민단체가 일본.몽골의 NGO와 연대해 몽골지역 조림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변호사.컨설팅전문가.회계사 등 전문 직업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휴먼네트워크(이사장 김대식)(http://www.khn.or.kr)는 오는 8월 몽골지역에 1천여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하고 8일부터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휴먼네트워크는 지난 1998년 4월 설립돼 5백5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교수.교직원.학생으로 구성된 일본 요코하마(橫浜)시립대의 정책NGO와 몽골의 청년 NGO인 TNT(Tomorrow Not Today)도 참여한다.

이 사업은 지난 99년 12월 요코하마 시립대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 모색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이 계기가 됐다. 심포지엄에 참가했던 휴먼네트워크와 일본.몽골측 참석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사막화 방지사업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던 것.

지난해에는 한.일 NGO회원 1백여명이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 조림 사업에 필요한 사전조사를 하고 소나무 1백 그루를 심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씨 등이 참가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를 지난 1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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