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책꽃이] 풍자예술의 역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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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 풍자예술의 역사(샹플뢰리 지음, 정진국 옮김, 까치, 1만2천원)=서양의 고대와 중세 유물에 담긴 풍자성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미술사와 고고학, 그리고 패러디 연구에 고전으로 평가되는 책. 기독교의 상징체계 등 기존의 주도적 신화에 가려진 또 다른 신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프랑스의 대표적 사실주의 작가인 저자가 1856년에 처음 펴냈다.

◇ 개인주의의 역사(알랭 로랑 지음, 김용민 옮김, 한길사, 7천원)= '개인' 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그리스-로마시대에서 20세기 말까지 서구의 정신사를 재구성한 책. 저자는 개인주의만큼 오해를 받아 온 말도 없다면서,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방식은 인류의 오랜 역사에 비추어 보면 거의 최근에 생긴 새로운 삶의 양식이라고 말한다.

*** 인문·사회과학·문학

◇ 현대 미국의 사회운동(김덕호.김연진 엮음, 비봉출판사, 1만5천원)=1945년 이후 노동.반공.민권.여성.환경문제 등에 대한 미국내 사회운동의 배경과 영향을 역사적으로 살펴본다.

◇ 태조.정종 본기(이재황 엮어 옮김, 청간미디어, 1만8천원)=조선왕조실록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재구성한 시리즈의 첫 권. 기존의 일기 형식을 시대와 주제별로 읽기 쉽게 재편집했다.

◇ 글쓰기의 새로운 지평(이화형.유진월 지음, 박이정, 1만원)=컴퓨터와 통신매체의 발달로 국어의 사용이 혼란해지는 시대에 올바른 글쓰기 방식을 모색해 본다.

◇ 이단자의 상속녀(엘리스 피터스 장편소설, 손성경 옮김, 북하우스, 7천8백원)=중세 영국을 배경으로 순례자에게 씌워진 이단의 혐의를 풀어가는 추리물. 22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 경제·경영

◇ 입소문으로 팔아라(엠마뉴엘 로젠 지음, 형선호 옮김, 해냄, 1만원)=네트워크 시대에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신제품을 홍보해 성공한 세계적 기업들의 '입소문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 일본 경영사(미야모토 마타오 외 지음, 정진성 옮김, 한울아카데미, 2만3천원)=에도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종신고용.기업집단 등 일본식 기업경영의 발전과정을 조감한 책.

◇ 소비의 미래(다비트 보스하르트 지음, 박종대 옮김, 생각의 나무, 1만3천원)=소비를 통해 자신을 남과 구별하고, 대리 만족을 얻으며, 자기를 실현하기까지 하는 미래사회의 구조를 예견한다.

◇ 부(富)를 창조하는 네트워크(溫世仁 지음, 안유옥 옮김, 한국경제신문, 9천원)=대만 전자산업과 출판계의 대표적 기업인인 저자가 전자상거래 시대에 성공의 비결을 제시한다.

*** 교양·실용·기타

◇ 탄압받는 과학자들과 그들의 발견 1, 2(조너선 에이센 지음, 서율택 옮김, 양문, 각권 9천8백원)=지난 1백여년 동안 지배적 패러다임에 의해 탄압.은폐되어 온 과학과 발견의 사례를 파헤친 신과학분야의 고전.

◇ 히말라야에 두고 온 내 남편 12명(조정연 지음, 사람의 향기, 8천원)=대학 1학년때 첫 해외여행을 떠나 10년간 1백20개 나라를 떠돈 29살 처녀의 기행문. 당돌한 제목으로 각국의 풍물과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 손미나의 인터넷에 폭 빠지기(손미나 지음, 북카페, 1만6천8백원)=현직 아나운서인 손미나씨가 재치있는 조언을 곁들여 인터넷의 기초에서 홈페이지 작성까지 두루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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