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 남북관계 보도 과민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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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제언론인협회(IPI)는 29일 '세계 언론자유 보고서' 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남북 협상에 대한 언론 보도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IPI는 한국 관련 부분에서 "지난해 6월 '국경없는 기자회' (RSF)는 청와대가 '북한, 노동당 규약 개정 약속'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쓴 중앙일보 김진국(金鎭國) 출입기자에게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보고해왔다" 며 "한국 당국은 이 기사가 남북 대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으로 해석했다" 고 밝혔다.

IPI는 연합뉴스의 독립과 관련해선 "국제기자연맹(IFJ)은 지난해 10월 한겨레신문 김근(金槿)논설주간이 연합뉴스 사장으로 임명된데 대해 비판했다" 며 "IFJ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연합뉴스의 독립을 약속했기 때문에 실망했다" 고 말했다.

IPI는 이와 함께 "새 법률 제정을 통해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한국 당국의)계획은 이 법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막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언론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고 덧붙였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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