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룸개조 코쿤하우스 임대 성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횟집을 운영하던 이성숙(여.44)씨는 도심의 원룸 임대사업의 수익성이 좋다는 주위의 권유로 사무실 밀집 지역에 있는 소형빌딩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한 빌딩 1개층 1백평을 4년간 빌리기로 임대계약을 한 뒤 50일간 공사를 벌여 35개의 방을 꾸몄다. '코쿤하우스' 라는 소규모 원룸 텔 임대업에 손댄 것이다.

코쿤하우스는 2~3평짜리 방을 꾸며 침대.냉장고.TV 등을 설치해 놓은 원룸이다. 요즘 대학생이나 독신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 유망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李씨는 제대로 세가 나갈까 걱정했지만 1개월만에 방이 모두 찼다. 예상대로 여의도 직장인들이 가장 많았다.

임차보증금 6천만원에 기본시설비 1억원 등을 포함해 투자비를 2억1천만원 들였다. 35개의 방이 모두 찾을 때는 한 달에 1천2백여만원의 임대수입이 들어온다.

월세(1백60만원)와 인건비.관리비 등을 빼면 월 6백50여만원(가동률 90% 기준)의 수입이 잡히는 셈이다. 임대소득세 등을 제하면 월 5백만원 정도의 순수입이 보장된다.

현재 서울에는 이 같은 코쿤하우스가 1천여실 운영되고 있다.

◇주의점 = 아직 상가 ·건물 임대차 관련 법률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우선 건물 권리분석이 철저해야 한다. 저당권설정 금액이 감정가격의 50%를 넘어서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도 생기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임대차 기간을 시설비가 1백% 회수되는 기간의 두 배 이상이어야 한다. 1억원의 시설비가 투입됐고 회수 예상 기간이 24개월이라면 최소 48개월을 보장받는 조건을 달아야 한다.

* 도움말 = 고종옥((주)골드리츠 소장 ·02-776-3023)

황성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