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현동 거리 가구·웨딩 축제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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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결혼 가구를 살펴보고 예쁜 웨딩드레스도 구경하세요-. "

전국 최대 규모의 가구단지와 웨딩숍 거리를 자랑하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서 28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새봄맞이 가구.웨딩타운 대축제' 가 열린다. 북아현동 가구단지 주차장에 특설무대를 마련해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신촌역까지 퍼레이드도 한다.

1998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상권을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서 대표적인 결혼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취지다. 따뜻한 봄날 '젊음의 거리' 신촌 일대를 누비며 축제 한마당에 직접 참여해 보자.

◇ 개막식〓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개막 행사가 마련된다. 피에로와 전통 결혼식 복장을 한 진행 요원이 '소원풍선' 을 무료로 제공한다. 각자의 소원을 적은 종이쪽지를 풍선에 넣은 뒤 본행사 때 하늘에 띄운다.

◇ 거리 퍼레이드〓2백m 길이의 퍼레이드 행렬이 2시간 동안 가구단지 주차장을 출발, 이대역을 거쳐 신촌역까지 갔다 되돌아온다.

취타대를 선두로 꼬마 신랑과 신부가 각각 말과 가마를 타고 가는 전통 혼례 행렬이 뒤를 따른다. 이어 각종 가구를 이용해 안방.부엌.거실 등을 꾸며놓은 다섯대의 트럭이 지나간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태운 오픈카 12대도 시민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시민들 누구나 퍼레이드 행렬을 따라갈 수 있다.

◇ 이색웨딩패션 경연대회〓웨딩드레스 하면 흰색에 레이스 달린 옷을 상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색다른 웨딩드레스를 접해보자. 서울지역 의상학과 대학생과 의상학원생이 주축이 돼 '튀는' 웨딩패션들을 선보인다. 접시모양.H라인.청바지 드레스 등 실험 정신이 가득한 웨딩드레스에는 젊은이들의 끼가 숨어 있다.

◇ 시민이 주인되는 다양한 행사〓힘깨나 쓰는 청소년과 중장년층은 주차장 중앙 무대에서 열리는 팔씨름 대회에 참가해도 좋다. 현장에서 참가 접수를 해1위에겐 쌀 한가마(80㎏), 2위에겐 쌀 40㎏, 3위에겐 쌀 20㎏을 준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노래자랑도 열린다. 신청은 02-3147-5430번으로 하면 된다. 24일 오후 6시 신촌 현대백화점 뒤편 공터에 마련된 대형 멀티비전 차량에서 예선전을 치른다. 여기서 선발된 15개 팀이 28일 본선에 나온다. 본선 수상자에게는 가구를 준다. 저녁 때는 주차장 무대에서 인기밴드 '펄럭펄럭 5인조' 의 공연이 펼쳐진다. 문의 서대문구청 지역경제과 02-330-1365.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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