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명예회장 재추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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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포항제철이 박태준(朴泰俊)전 명예회장을 다시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철의 고위 관계자는 "유상부 회장 등 경영진이 최근 박태준 전 총리를 명예회장에 재추대키로 결정하고 그 뜻을 본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 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추대 방침은 한국 철강업의 대부라 할 수 있는 朴전명예회장에 대한 예우일 뿐" 이라며 "현재 朴전명예회장은 고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철강업계에서는 1993년 포철을 떠난 朴전명예회장을 다시 영입하려는 포철의 움직임은 지난해 10월 민영화 이후에도 여전한 정부 등 외부의 압력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철 주변에서도 朴전명예회장이 일단 고사하고 있으나 포철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감안할 때 결국 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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