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습선 충돌 미국 잠수함 실수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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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달 10일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일본 우와지마(宇和島)수산고 실습선과 미 핵잠수함 그린빌호의 충돌사고를 조사 중인 미 해군조사위원회에서 당시 미 잠수함의 안전관리가 형편 없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열린 조사위원회에 출석한 찰스 그리피스 소장(사고조사보고서 작성자)은 증언을 통해 ▶민간인 탑승자의 잠수함 선내에서의 점심식사가 오래 걸려 긴급 부상훈련이 예정보다 약 45분 늦어졌고▶이 때문에 그 시간만큼 핵잠수함 부상 전의 안전을 확인할 시간이 줄어들었으며▶음파 탐지장치를 조작하고 있던 요원은 실습생이었고 당시 음파탐지기 화면은 고장 나 있었다고 밝혔다.

CNN은 6일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고 미 해군 관계자가 "잠수함이 부상훈련 전 안전확인에 규정대로 충분한 시간을 들였다면 사고선박을 발견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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