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도소에 '출장 대학'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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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교도소 내에 교도관과 재소자들을 위한 2년 과정의 대학이 문을 연다.

대덕대학과 대전교도소는 28일 교도소 담장 밖 재소자 작품전시관으로 쓰던 건물에 펜티엄Ⅲ 컴퓨터 30대 등을 갖춘 대덕대학 분교(30평)를 연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컴퓨터정보통신계열에 교도관 28명을 선발, 다음달부터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씩 실시된다. 대학측은 2교대인 교도관들의 근무형태를 감안, 같은 강좌를 하루 두차례 되풀이 할 계획이다. 수업료는 본교보다 30% 정도 싼 50여만원 수준이다.

대학은 또 내년부터 교도관 외에 모범장기수 80여명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해 컴퓨터정보통신계열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도관과 재소자에게는 전문학사 자격이 주어진다.

대학 관계자는 "그동안 짬이 없어 대학진학을 미뤄 온 교도관들에게 재교육 기회를 주고 장기간 복역으로 사회적응이 어려운 퇴소자들의 창업과 재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분교를 열기로 했다" 고 말했다.

한편 대덕대학은 대전교도소 외에 한국타이어㈜와 풍한산업㈜.㈜대전중앙유선방송.대전시 등에 분교를 설치, 다음달부터 1백20여명의 직장인에게 컴퓨터 관련과 사회복지 전공교육을 실시한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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