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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오피스텔도 기지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3면

새 봄을 앞두고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주택시장 침체로 겨우내 한건도 나오지 않았던 오피스텔이 최근 전셋값 상승과 아파트 분양시장의 회복조짐에 힘입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도 고양에서는 동문건설.한화건설.성지건설.삼성중공업 등 4개업체가 상반기에만 2천3백여실을 내놓을 계획이다. 10~30평형대의 소형으로 임대투자자들을 겨냥한 게 많으나 일부는 1백평 안팎의 대형아파트 형태로 분양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한화건설은 고양시 화정지구에서 16~27평형 '한화오벨리스크' 오피스텔 4백54실을 3월초 분양한다. 대부분 원룸형으로 설계하되 평당 4백만원 안팎의 분양가로 소비자들을 끈다는 계획이다.

동문건설은 7월께 일산 장항동에서 20~30평형대 1천1백20실을 평당 4백만원대에 분양한다. 일산과 서울 여의도.신촌에 직장을 둔 젊은 수요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정했다.

성지건설은 일산 백석동에서 짓고 있는 밀레니엄리젠시 3백8실 가운데 미계약분 1백33실에 대해 분양조건을 바꿔 재분양한다. 38~64평형으로 평당 4백70만~5백25만원이다. 3차중도금을 잔금납부때까지 미뤄주며 융자금 이자를 회사측이 부담한다.

삼성중공업도 3월중 일산 장항동에서 '삼성스위트Ⅱ' 를 분양한다. 대형평형으로 기존 아파트 대체수요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정했다. 삼성은 하반기에도 같은 곳에서 중소형 중심의 '삼성스위트Ⅰ' 을 또 내놓는다.

분당에서는 신영이 정자동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로열팰리스 하우스빌' 을 분양하고 있다. 전체 7백실 가운데 미계약분 1백50여실이 분양대상으로 20평형대가 주력이다. 신영 측은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소액 임대투자용으로 권할만 하다" 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앞에서 분당 현대벤처빌 2백41실 가운데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분양가의 50%를 입주때까지 무이자로 융자알선한다. 역세권이어서 임대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쌍용건설은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서 '플래티넘' 오피스텔 2백29실을 분양 중이다. 18~46평형이나 20평형대가 가장 많다.

요즘 나오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주거용으로 특히 30평형 이하의 소형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 입주가 시작된 분당에서는 소형은 임차수요가 꾸준하고 매매가도 분양가를 약간 웃돌고 있다. 20평형대의 임대료는 전셋값 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50~55%이며 월임대료는 연리 12~14%에 나와있다. 그러나 5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은 찾는 발걸음이 뜸하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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