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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첩보전 냉전시대 회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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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냉전은 종식됐지만 미 연방수사국(FBI)요원 필립 핸슨의 간첩사건에서 나타났듯이 미국과 러시아의 첩보활동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또 "정보활동과 방첩활동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이라는 루이스 프리 FBI 국장의 말은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정보업무를 담당했던 로크 존슨 조지아대 교수는 "(전쟁)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러시아가 미국을 30분 이내에 초토화시킬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미국은 첩보전을 그만 둘 수 없다" 고 말했다. 미국은 냉전시대 이후 대폭 삭감했던 첩보활동 예산을 최근 대폭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학자협회 정보분석가 스티브 애프터굿은 미국의 올해 첩보활동 예산을 3백억달러로 추정하면서 향후 10년간 값비싼 첩보위성을 계속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에도 대외 첩보활동은 결코 축소되지 않았으며,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첩보 의존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미국의 러시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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