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2월 23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 털에/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포근한 봄의 졸음이 떠돌아라'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에서). 포근한 날씨 덕분일까.

햇볕 아래 게슴츠레 눈 뜬 고양이처럼 졸립다. 겨울 끝자락에 꽃샘 추위가 웅크리고 있으니 외투를 세탁소에 맡기기엔 좀 이르다.

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