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교육과정 대비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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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 교과과정이 개편됐다. 변화 포인트를 점검하고, 그에 맞는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명헌 기자]

올해부터 초·중학교 교육과정이 개편됐다. 국어는 지문의 양이 많아지고 다른 교과영역과 관련된 지문이 늘면서 어휘와 독해능력이 중요해졌다. 종전 초등 4학년부터 배우기 시작했던 영어 교육과정은 3학년 2학기로 한 학기 앞당겨졌고, 사회와 과학은 실생활과 연계시킨 개념 학습과 탐구활동·실험의 비중이 늘었다. 중학교는 교과서에 서술형 문제가 실리면서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변화된 교육과정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학습전략을 세워봤다.

글=최석호 기자, 사진=최명헌 기자

초등과정, 통합적 사고능력 키워야

# 국어= 지문의 양이 늘면서 독해능력이 보다 중요해졌다. 교과서에 수록된 지문과 연계된 책을 반드시 찾아 읽어보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른 교과 관련 지문이 많아져 어려운 어휘 수도 증가했다. 사전을 활용해 단어의 의미와 쓰임을 정확히 알아두는 훈련이 필요하다. 일상생활과 관련된 지문의 경우 신문을 활용해 해당 사건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두면 효과적이다. 저학년은 그림과 사진 등이 포함된 기사를 중심으로, 고학년은 시사적인 기사를 중심으로 읽어두는 게 좋다.

# 수학= 문제 풀이 중심에서 활동을 통해 원리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평소 수학 개념과 관련된 교구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게 좋다. 문제를 풀기 전에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먼저 생각하고, 해결과정을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비상에듀 교과서혁신부 김윤희 책임은 “서술형 평가비중이 2012년까지 50%로 늘어나기 때문에 단순히 정답을 구하는 훈련보다 자신의 문제 해결과정을 구체적이면서도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 4학년 학생들의 경우 분수의 계산과 초 단위의 시간 개념 등이 초등 3학년 과정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충학습하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사회·과학= 사회는 교과서와 연계된 체험학습 비중이 증가했고, 실생활과의 연계과정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도표나 그래프, 통계자료를 해석한 뒤 이와 연관된 교과 개념을 이해하고 현실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서술형 평가에 대비해서는 특정 교과 개념과 주제에 대해 관련 서적을 찾아 심도 있게 공부하는 게 좋다. 과학은 실험 비중이 늘어났다. 교과서에 나온 실험을 직접 해보면서 결과를 정리하고, 실험 결과를 통해 알게 된 점 등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런 훈련은 서술형·논술형 평가 대비에도 유용하다.

중학교 과정, 실생활 관련 문제에 대비해야

# 국어= 교과서 종류가 23종으로 대폭 확대됐다. 모든 교과서의 학습 목표는 같지만, 교과서마다 지문의 제재나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배우는 교과서 하나만 공부하면 학년이 올라갔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 “내신 대비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되, 다른 교과서를 함께 보면서 심화 학습해야 효과가 크다”며 “개정된 교과서에는 글의 맥락 파악 능력을 비중 있게 다루기 때문에 하나의 문학작품을 읽더라도 글의 역사적·문화적·상황적 배경까지 함께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영어= 새 교과서에는 말하기와 쓰기 부분이 강조됐다. 교과서의 오디오 CD를 기초로 반복적인 듣기와 말하기 훈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또 실용영어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자주 쓰이는 문장표현(구어체)들을 실생활에서도 적용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 어휘 수도 기존 1250개에서 1290개로 늘어났다. 하루에 몇 개씩이라도 규칙적으로 단어를 암기하는 습관을 들이고, 공부한 내용을 요약·정리하면서 쓰기영역에 대비하면 효과적이다.

# 사회·과학= 사회는 고등학교 과정이었던 지리부분 일부가 중1 과정으로 내려오면서 난이도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교과 개념을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내용이 늘면서 신문과 뉴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해당 개념을 깊이 있게 학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 사건을 보더라도 ‘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과학은 시각자료의 활용빈도가 높아졌다. 교과서에 나온 사진과 그림 자료만으로도 어떤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신설된 자유 탐구학습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생활과 연관된 과학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직접 탐구 주제를 선정하고 실험한 뒤 결과를 발표하는 연습을 해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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