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주문진분관 남성에게도 여성회관 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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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여성을 대상으로 사회교육을 실시하는 여성회관이 남성에게 문호를 개방,관심을 끈다. 경기불황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남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강원도 강릉시여성회관 주문진분관은 개관 이후 올해 처음으로 다음달부터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수강생 모집에 남성도 모집키로 하고 이달 초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모집 과목은 요리·자수·양재·미용·피부미용·퀼크 등 기능 교육 6과목과 서예·한국화·사물놀이·노래교실·수지침·스포츠 마사지·컴퓨터 등 재능개발 교육 7과목.

지난 1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이후 18일까지 총 3백10명의 모집인원 중 20여명의 남자들이 신청을 했다.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늘어난 남성 조기 퇴직자와 실직자들에게 재취업이나 취미생활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게 주문진분관측의 설명이다.

다음달 6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교육기간은 3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4개월간이다.

수강료는 기능교육이 3만2천원·재능교육 4만원이다.

주문진분관은 정원에 관계없이 남자 신청자들에게 수강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문진분관 관계자는 “주문진읍 지역에 남자들을 위한 사회교육 기관이 없어 남자 수강생을 처음으로 모집했다”며 “컴퓨터와 요리·수지침·서예·사물놀이 등에 남자 수강생들이 몰리는 등 의외로 호응이 좋아 앞으로 계속 남자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033-662-7981.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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