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프레이저 9언더 첫날 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해리슨 프레이저(30.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입문 5년 만에 처음으로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새겼다.

'저스틴 레너드(1997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와 텍사스주립대 동창' . 프레이저를 소개할 때 따라붙는 말이다.

그러나 16일(한국시간) 프레이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개막된 제42회 봅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 대회(총상금 3백50만달러)1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아널드 파머 프라이빗 코스(파72.6천2백38m) 10번홀에서 출발한 프레이저는 전반에서 버디 4개와 후반에서 5개, 도합 9개의 버디와 무보기의 깨끗한 플레이로 9언더파 63타(31-32)를 쳤다. 마크 캘케베치아(41.미국) 등 공동 2위 7명에 한타 앞섰다.

프레이저는 1998년 바이런 넬슨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이후 다리 골절 등 부상으로 침묵하다 지난달 최경주가 공동 5위를 했던 투산오픈에서 공동 9위가 고작이었다.

3주 전 피닉스 오픈에서 PGA 사상 최저타수(28언더파 2백56타) 우승기록을 냈던 마크 캘케베치아 역시 마지막 네개홀 줄버디를 잡는 선전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주 연속 컷오프한 데이비드 듀발 역시 7언더파 65타로 선두군에 합류했다. 선두와 네타차인 5언더파 67타까지 34명의 선수가 몰려 열전을 예고했다.

대회는 PGA 투어 가운데 유일한 5라운드(90홀) 대회며 3라운드까진 아널드 파머 코스를 비롯해 라퀸타.버뮤다 듄.인디언 웰스 등 4개 코스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야스퍼 파르네빅은 부인의 출산을 돕기 위해, 최근 부진한 타이거 우즈는 다음주 닛산오픈 참가를 위해 불참했다.

임용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