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변형 신체발달에 지장 줄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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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중.고생 때는 옷맵시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 그래서 잘 만들어진 교복을 변형해 착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날씬하고 키가 커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잘못 고쳐 입으면 디자인이 흐트러지고 청소년의 신체발달에도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교복 변형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 변형의 유형=여학생의 경우 날씬해 보이기 위해 신경을 곤두 세운다. 그래서 재킷이나 조끼의 허리선을 줄여서 타이트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첫번째 단추의 위치를 높이면 키가 커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옷핀 등으로 카라부분을 겹쳐서 여민다.

스커트의 경우 치마단과 옆선을 확실하게 줄여 몸에 일자로 붙이고 기장도 짧게 줄이는 경향이 있다.

주름 스커트의 경우 주름을 10~15㎝ 정도만 남기고 다 박음질하기도 한다. 블라우스에도 티셔츠나 후드티 등을 받쳐입는 학생들도 있다.

남학생의 경우 멋을 내기 위해 재킷의 기장과 품을 좁게 하는 경향이 있다. 바지의 변형은 특히 심하다. 바지통을 아주 넓게 하거나 극단적으로 좁게 하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비슷한 변형이 유행하기도 한다.

활동이 불펀하자 학교에 오자마자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수업이 끝나면 다시 교복으로 갈아입고 귀가하는 경우마저 있다. 와이셔츠도 넥타이와 단추를 풀고 입거나 티셔츠나 후드티를 입기도 한다.

◇ 부작용=중.고교 때는 신체발달이 왕성한 때다. 이런 때에 활동성을 고려하지 않고 옷을 변형해 입으면 의복이 신체발달을 저해한다. 또 학교생활도 불편하다.

과도하게 수선할 경우 봉제가 깨끗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봉제가 터지거나 뜯어질 가능성이 높고 단정치 못한 인상도 주게된다. 대기업이 만든 교복은 대체로 이같은 부작용을 예방하도록 디자인됐다.

<도움말〓sk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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