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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들 초소형 위성 '캔샛' 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학생 16명으로 구성된 인공위성 동아리 '킨샛(KINSAT.Kaist Intelligent Nano SAT)' 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험용 '캔샛(CANSAT.깡통위성)' 을 자체 제작, 다음달 10일 충남 서해 아산만에서 쏘아 올린다.

캔샛은 말 그대로 음료수 캔 크기의 위성을 뜻하는 것으로 얇은 알루미늄 캔 안에 간단한 우주실험도구와 실험데이터를 전송할 송신기 등을 실은 무게 2㎏안팎의 초소형 위성을 일컫는다.

이 위성은 실제 상용 서비스를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일본의 동경대와 미국의 애리조나 주립대 등에서는 이 위성을 오존층 분석과 우주선(宇宙線)분석.고도측정.사진촬영, 곤충을 이용한 생명실험 등 다양한 우주실험에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이번에 만든 캔샛은 무게 4백g정도의 초소형으로 학생들은 이 위성을 지상 4㎞ 상공까지 쏘아 올린 뒤 낙하산으로 서서히 떨어뜨리면서 고도와 온도측정 등을 하게 된다.

위성을 올리는 데 필요한 로켓은 아마추어 로켓연합에서 제작한 높이 2m, 무게 15㎏의 고체로켓을 이용키로 했으며 낙하산은 위성이 로켓에서 분리되는 순간 자동으로 펼쳐지게 된다.

킨샛동아리는 이번에 제작한 첫 캔샛 발사에 성공할 경우 성능을 개선한 캔샛을 3~4차례 더 제작, 발사한 뒤 오는 2005년에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센터에서 발사 예정인 과학위성 2호에 함께 실어 우주에 쏘아 올릴 계획이다.

동아리 회장 김병성(22.전자전산학과 4년)씨는 "비록 일반 과학위성과 비교할 수 없는 단순한 통신실험용이지만 동아리 회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었다" 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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