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마음 이어주는 신세대 장교 통솔법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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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상.하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신세대 장교의 멋진 통솔법-.

육군 비룡 계룡부대 이동성(李東星.30.사진 오른쪽)대위는 매주 토요일마다 병사 5명씩을 부대 밖 목욕탕으로 데려 가 목욕을 함께 하며 등을 밀어준다. 지난해 7월 부임후 생긴 주말 일과다.

처음 30분은 탕 속에 나란히 앉아 고민거리 등을 터놓고 얘기한다.

"부하들과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가족처럼 똘똘 뭉치는데 목욕만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李대위가 병사들과의 목욕을 선택한데는 '마음의 공유' 와 함께 위생을 신경써야 하는 부대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주로 통신기기를 다루는 중대원들이라 윤활유 등을 묻히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태근(金泰根.22)이병은 "세차례 목욕을 함께 한 뒤로는 멀게만 느껴졌던 중대장님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형님처럼 느껴진다" 고 말했다.

이렇게 중대장과 화합을 다진 중대원들은 지난해말 중대 전투력 측정에서 사단내 통신중대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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