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한류를 관광으로 ‘아이리스 투어’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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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종영한 TV 드라마 ‘아이리스’의 서울 촬영지를 엮은 관광상품이 나온다. 서울시 김선순 홍보담당관은 26일 “드라마의 배경이 된 서울시내의 장소를 관광코스로 만들어 3월 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화문광장(사진①)▶북서울 꿈의 숲 전망대 ▶광진교 전망 쉼터 ‘리버뷰 8번가’② ▶노을공원 ③ ▶선유도공원 ▶반포 달빛 무지개 분수 ▶여의도 물빛광장 등 7곳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여행사와 공동으로 이 장소들을 묶어 2박3일, 3박4일 코스 상품으로 만들었다.

서울시가 아이리스를 위해 지원한 제작비는 3억원. 20회의 드라마가 끝난 뒤 촬영지를 찾는 방문객이 2~3배 늘어났다. 드라마 중 주인공 ‘현준’(이병헌)이 대통령을 만난 북서울 꿈의 숲 전망대는 하루 평균 700명이던 방문객이 1500명으로, 광진교 전망쉼터인 ‘리버뷰 8번가’는 1000명에서 3000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촬영 장소마다 아이리스의 내용과 촬영과정을 소개하는 홍보물을 붙일 계획이다. 주인공의 실물 크기 사진이 있는 포토존도 만들 예정이다. 드라마에 나온 서울의 명소를 잇는 서울시티투어버스 노선도 만든다. 서울시는 4월부터 지상파 채널을 통해 일본에 아이리스가 방영되면 투어를 찾는 일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순 담당관은 “뉴질랜드가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연간 4조원의 관광수익을 올리듯 서울도 아이리스를 이용해 명소를 널리 알리고 관광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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