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접속] 노무현장관 "언론이 날 이지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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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언론이 나를 이지메(괴롭히기)한다. "

"큰 일(대통령선거)을 앞두고 있지만 부당한 언론의 횡포엔 당당히 맞서겠다. "

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이 9일 다시 언론을 공격했다. 인터넷 뉴스 매체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다.

盧장관은 지난 7일 '언론에 대한 전쟁선포 불사' 발언에 대해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언론의 눈치보기에 급급해 굽신거리며 살아오고 있다" 며 "나도 그런 것 때문에 모멸감을 느껴왔는데 할 말을 하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고 말했다.

또 "거대 신문들이 조폭(조직폭력)적이란 지적도 있다" 는 질문엔 "정말 공감되는 말" 이라며 "지금은 정치권력보다 언론권력이 더 문제다" 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 마음놓고 말하는 것 같다" 며 "언론을 조폭으로까지 규정하는 발상은 참으로 위험하다" 고 지적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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