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으니 새 시장 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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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컨텐츠코리아는 7일 동종 업체 5개사와 해외 마케팅을 공동으로 하기로 제휴했다.

콘텐츠 저작권 보호기술(워터마킹 솔루션)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공동브랜드로 해외시장을 뚫기로 한 것이다.

컨텐츠코리아를 비롯해 마크애니.㈜실트로닉.㈜비씨큐어.㈜디지캡스.㈜디지털이노텍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다양한 워터마킹 솔루션를 개발하고 있다.

컨테츠코리아의 이영아 사장은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인터넷 이미지나 오디오 파일의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며 "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수출시장의 전망이 밝다" 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들이 동종 또는 관련업체.대기업들과 다각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부담을 덜고 서로의 강점을 살려 새 사업을 벌이는 전략적 제휴다.

온라인 광고대행사인 애드디지털은 인터넷 지리정보서비스 업체인 GIS소프트 등 4개 벤처기업과 지자체.공항 등의 민원안내 단말기 프로젝트 등을 공동 수주하기로 제휴하고 6일 투자설명회를 한다. 이들 5개사는 투자 유치 후 공동 마케팅 법인을 별도로 설립할 예정이다.

벤처캐피털 업체인 KTB네트워크는 현대종합상사와 손을 잡았다. KTB네트워크가 지분 투자한 4백여개 벤처업체들이 현대종합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장애인용품 인터넷 쇼핑몰(http://www.ablemall.co.kr)을 운영하는 ㈜코지라이프는 서울 시내 8개 자동차공업사 등과 제휴해 자동차 구조변경 사업에 나섰다.

장애인이 차량을 구입해 LPG 차량으로 개조한 후 휠체어 리프트와 장애인 운전 보조장치 등을 다는 것에 착안해 틈새시장을 파고 들었다.

이석형 사장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구조변경을 주문하고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의 시스템통합(SI)전문업체 ㈜동양시스템즈는 동영상 압축기술을 가진 3R드림즈㈜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두 회사가 함께 할 사업은 ▶금융기관의 동영상 보안장치▶아파트단지 주변의 쇼핑모니터링 등과 같은 동영상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마케팅은 동양시스템즈가, 소프트웨어 개발은 3R드림즈가 맡는다. 동양시스템즈는 공동사업이 제궤도에 오르면 3R드림즈에 지분투자도 할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제지사업과 관련한 웹사이트 정보를 신무림제지와 공유하기로 제휴했다.

또 한창제지와 과산화수소 등 제지생산에 필요한 특수화학약품을 공동구매키로 하는 등 동종업체와의 제휴를 늘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윤종언 기술산업실장은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독자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며 "서로의 핵심역량을 활용하는 제휴는 신규사업을 발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고 진단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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