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미혼모 딸’ 미혼모 연기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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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맏딸 브리스톨(19·사진)이 TV 드라마 연기자로 데뷔한다.

브리스톨이 ABC방송 가족드라마 시리즈인 ‘미국 10대들의 은밀한 생활(The Secret Life of the American Teenagers)’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머니 페일린이 2008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에 지명되기 직전 17세 고교생이었던 브리스톨은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다.

브리스톨이 미혼모 역으로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10대 임신 문제를 다룬다. ABC방송은 “그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10대 미혼모이기 때문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브리스톨은 “10대 임신의 결과를 알리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올여름 방송될 예정이다.

브리스톨은 2008년 12월 고교 동창인 리바이 존스턴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하고 약혼까지 했으나 지난해 파혼했다. 존스턴은 페일린 전 주지사의 부정적인 모습을 폭로해 타블로이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아들 양육권을 놓고 브리스톨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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