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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싸움 소 132마리 모여 축제마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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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국 싸움 소가 청도에 모여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청도군은 다음달 17일부터 21일까지 화양읍 삼신리 상설소싸움경기장에서 ‘2010 청도소싸움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소싸움대회에서 8강에 든 싸움 소 132마리가 초청된다. 싸움 소는 체급별로 경기를 치른다. 6체급에서 하루 26게임이 열린다. 지난해에는 4강 이상에 오른 소 96두를 초청해 리그전으로 대회를 치렀다. 정인학 소싸움담당은 “소싸움 애호가들을 위해 지난해보다 매일 6게임을 더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경기장 옆 상설무대에서는 서커스와 마술·외발자전거·차력시범이 펼쳐진다. 또 아코디언·색소폰 연주와 품바공연, 통기타 가수들의 왁자지껄 콘서트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소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된다. 경기장 내 지하전시공간에서는 소싸움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소싸움의 역사전과 전통외양간 등을 볼 수 있는 소와 농경생활전이 열린다. 세계의 워낭과 소 인형을 전시하고, 소와 관련된 농기구도 보여준다.

전통 우사에서 소에게 먹이를 주거나 어린이들이 소를 만져볼 수 있는 코너도 설치된다. 가족을 위한 미니움집·초가집 만들기와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로데오체험, 짚풀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을 만날 수 있다. 정 담당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50여 만명의 관광객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소싸움축제에 맞춰 19일부터 21일까지 청도천 파랑새 다리 밑에서 제4회 청도유등제를 연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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