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고 대추야자 상표 벤츠 뜻하는'샤바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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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달간 지속되는 라마단(단식)이 시작되면서 이집트에서는 '샤바하(유령)'라는 이름의 대추야자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원래 '샤바하'는 이집트인들이 벤츠 승용차를 일컫는 말이다. '엔진이 좋아 소리도 없이 휭 지나간다'는 뜻이다. 올해 최상품의 대추야자도 같은 이름이 붙어 kg당 30파운드(6000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런 명명법은 이집트 상인들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라마단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음식인 대추야자에 유행어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상표로 붙인다. 이집트 대추야자 상인연합은 샤바하에 이어 '이라크 저항' '팔레스타인 인티파다' 등이 상품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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