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주부 재취업, 자신감 가지면 도움의 손길 기다리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여성의 삶에서 ‘아줌마’ 혹은 ‘누구 엄마’라는 타이틀로 불려지는 횟수는 얼마나 될까? 보건복지가족부의 ‘2009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평균 결혼 연령은 30.6세이고 통계청 '200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여성 평균 수명은 82.7세이다. 즉 결혼한 30세 여성이 기대수명까지 살 경우 약 56년 동안 ‘주부’라는 타이틀로 살아간다는 셈이다.

그러나 똑같은 ‘주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자신의 직업을 가진 혹은 그로 인해 경제적 능력까지 갖춘 주부에게는 다른 타이틀이 주어진다. 일명 쩐모양처, 줌마렐라, 돌직녀 등의 신조어들은 이러한 주부를 가리키는 단어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번 회사를 그만둔 여성이 주부가 아닌 새로운 타이틀을 얻기까지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산은 너무도 많다. 경력 단절도 극복해야 하고 나이의 벽도 뛰어 넘어야 하며 여전히 자신의 몫인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 등은 극복하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어려워 보이는 그 길에도 방법은 있다.

전업주부 10명 중 6명 재취업 희망

2008년 여성부에서 출산∙육아 등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전업 주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욕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주부 10명 중 6명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이내에 취업 또는 창업 의향이 있는 경우는 45.3%에 달했다. 이들이 다시 일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양했지만, 그 중 자녀 교육비 충당(46.7%)의 이유가 가장 컸다.

또한 남편의 조기 은퇴 등으로 인한 노후 준비(38.3%), 자아 실현과 사회 생활 경험을 위해서(28%) 등도 많은 주부들이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기에도 현실적인 벽은 존재했다. 재취업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묻는 질문에서 모든 연령대의 응답자가 공통적으로 가사에 대한 부담(58.2%)을 꼽았으며 특히 30~40대는 자녀 양육 및 교육(44.2%)의 이유, 그리고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 부족(17.2%) 등의 이유가 장애물이 되고 있었다.

이미영(37세. 서울 목동) 주부는 4년 전, 둘째 출산으로 대기업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아이 키우기에만 전념해 왔다. 올해부터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되자 자기 계발을 위해 재취업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녀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경력 단절로 인한 자신감 부족이었다. 이씨는 "가사나 자녀 교육에 대한 문제는 남편이나 가족과 분담하고 상의할 수도 있는데 '과연 내가 다시 직장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자신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사무직에는 나이제한이 많고 그렇다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에는 손재주가 없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두렵다"고 말했다.

재취업에서 자신감과 준비가 가장 중요해

이씨와 비슷한 고민을 하다 재취업에 성공한 김태경씨(45)는 재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신감과 준비를 꼽았다. 김씨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두 자녀를 둔 18 년 차 주부이면서 현재 미국계 생명보험회사 뉴욕라이프의 3년차 재정 컨설턴트(FC)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재취업을 하고자 마음 먹은 뒤 주위의 다양한 사례들을 청취했고 인터넷과 책을 통해 재취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내 성향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준비 항목을 꼼꼼히 작성해 볼 것을 권했다. 실제로 여성부 ‘2009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직업 교육을 희망하는 이유로 교육을 통한 ‘자신감 회복’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재취업에 대한 의욕이 있다면 내가 선호하는 취업, 창업 분야는 어떤 것인지, 필요한 준비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여성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부산 여성고용지원센터와 같은 곳에서는 직업선호도, 구직욕구, 창업진단검사와 같은 12가지 직업 심리검사도 제공하므로 이용해 볼만하다. 창업을 희망한다면 경인소상공인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창업자가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적성, 수익성 분석 등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적성에 맞는 재취업, 창업의 길을 정했다면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거나 정보 수집을 해야 한다. 여성부는 작년부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는데 지난 해 총 85,700여명이 구직 신청을 등록해 그 중 절반인 42,400여명이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주부 인턴제를 통한 무료 직업 교육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보험사 등의 재정설계사(FC)로 새출발을 하고자 하는 주부는 생명보험사의 문을 직접 두드릴 수도 있다. 뉴욕라이프의 경우 재정 설계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를 위해 전문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하고 165년 전통의 교육시스템인 NYLIC University를 비롯, 다양한 모듈의 신규 FC를 위한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주부 재취업∙창업 관련 사이트
1. 여성새로일하기센터 (www.moge.go.kr / 1544-1199)

2. 여성인력개발센터 (www.vocation.or.kr)

3. 여성워크넷 (women.work.go.kr / 02-2629-7000)

4. 경기도소상공인지원센터(창업) (www.gsbdc.or.kr / 1588-5302)

5. 여성능력개발원 (wrd.seoulwomen.or.kr, 02-460-2300)

6. 경인소상공인지원센터(www.gsbdc.or.kr)

7. 부산 여성고용지원센터 (www.bswomanjob.or.kr)

8.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9. 서울산업통상진흥원 (edumom.seoul.kr / 02-2657-5715)

10. 풀잎문화센터 (www.pulib.com)

11. 한국문화센터 (www.hikcc.com)

12. 파워블로거 (문성실의 아침 점심 저녁, blog.naver.com/shriya)

13. 파워블로거 (베비로즈의 요리비책 blog.naver.com/jheui13/)

14. 뉴욕라이프 FC 상담 전화 (www.nyl.co.kr / 1599-4602)

■ 용어 설명
1. 쩐모양처=현모양처의 변형된 말로, 재테크에 능해 가족의 투자를 책임지는 주부를 뜻한다.
2. 줌마렐라=경제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 사이의 기혼여성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아줌마의 ‘줌마’와 신데렐라(Cinderella)의 ‘렐라'를 합성한 단어로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여성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3. 돌직녀=임신과 육아 등으로 회사를 그만 두었다가, 다시 직장으로 돌아온 여성들을 가리킨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