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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삭스 오티스 "저주 내가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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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 끝내기 안타를 때린 오티스가 1루로 뛰면서 검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보스턴 AP=연합]

보스턴 레드삭스의 해결사 데이비드 오티스가 이틀 연속 영웅이 됐다. 1회 말 선취 타점에, 8회 추격의 솔로홈런, 그리고 연장 14회 말 굿바이 안타까지.

레드삭스가 19일(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5-4로 꺾었다. 3연패 후 2연승을 거둔 레드삭스는 20일 뉴욕으로 옮겨 6차전을 치른다. 6차전 선발은 커트 실링(레드삭스)과 존 리버(양키스)가 예고됐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사상 최장시간인 5시간30분 동안의 경기는 한편의 원맨쇼였다. 4차전 연장 12회 말 오티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기사회생한 레드삭스는 5차전 초반 기세를 이어갔다. 1회 1사 후 올랜도 카브레라와 매니 라미레스의 연속안타로 1,3루의 찬스를 잡자 오티스가 깨끗한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밀어내기로 2-0으로 앞서갔다.

2회 초 버니 윌리엄스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양키스는 6회 2사 만루에서 데릭 지터가 레드삭스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3타점 3루타를 때려내 4-2로 역전시켰다.

레드삭스의 패색이 짙어가던 8회 말. 선두타자 오티스가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냈고,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제이슨 베리텍의 희생플라이로 4-4를 만들어 또 연장에 돌입했다. 14회 말 2개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티스는 양키스 일곱번째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돼 승부를 마감했다. 양키스 투수가 던진 471구째였다. 오티스는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레드삭스의 구세주가 됐다.

◆애스트로스는 2패 뒤 3연승=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제프 켄트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0으로 제압, 2연패 후 홈 3연승을 거뒀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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