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변협회장 3파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다음달로 예정된 제41대 대한변협 회장 선거는 김성기(金成基.59)대한변협 부협회장과 유택형(柳宅馨.71)전 대한변협 인권위원장, 정재헌(鄭在憲.63)전 서울변호사 회장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변협회장 선거는 전국 13개 지방변호사회가 회원수 비율(30명당 1인)로 선출한 대의원들의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따라서 대의원 65%를 차지하는 서울변호사회 추천 후보가 당선되는 게 기정사실이다.

이들 3명의 변호사는 이미 서울변호사회의 대한변협 회장 추천후보 선거에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세 후보는 모두 서울대 법대-판사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번 선거는 개혁성향의 민변출신 김창국(金昌國)현 회장과 보수성향의 김동환(金東煥)변호사가 맞대결을 벌였던 2년 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변호사들은 김성기 후보가 현재 변협 부협회장인 만큼 이번 선거가 김창국 회장단에 대한 평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95년부터 2년간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金후보는 다소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鄭후보는 "현재의 대한변협이 변호사들의 권익 옹호에 이바지한 바가 별로 없다" 며 간접적으로 金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柳후보는 지방변호사 회장과 변협회장 선거에 통틀어 10여회나 출마한 경력의 소유자. 세 후보 중 가장 강성으로 평가받는 柳후보는 "변협이 더욱 더 강하게 정부 비판에 앞장설 것" 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변호사회는 신임 회장과 변협회장 후보 등을 선출하는 정기총회를 오는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다.

이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