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네트 업그레이드] 북한이 다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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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북한네트 개편사이트는 뉴스.심층해설.DB.학술정보.미디어.커뮤니티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북한네트에 비해 뉴스를 다양화했고, 방대한 DB자료와 전문가들을 위한 학술정보를 대폭 늘렸다.

특히 딱딱한 북한정보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주민생활을 생생히 보여주는 미디어코너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북한연구학회.통일연구원.경남대 북한대학원.연세대 통일연구원.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평화문제연구소 등 전문연구기관과 제휴, 최근 학술정보와 연구보고서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개편사이트 내용 가운데 학술포럼.심층해설.미디어 코너를 소개한다.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는 북한네트의 확대.개편판을 개설하기에 앞서 다양한 층의 네티즌 50명에게 개정판의 주소를 미리 알려주고 소감을 물어보았다. 그 중 4명의 견해를 소개한다.

◇ 구갑우 교수(경남대 북한대학원)〓방대한 북한 정보를 정리.분석하는데 북한네트는 많은 도움을 줄 게 확실하다.

'학술포럼' 중 북한 원전(原典)목록 코너에는 김일성 저작집 목록, 김정일 전집까지 있을 정도다.

특히 내가 자주 클릭할 곳 중의 하나는 세미나 자료를 수록한 '공개자료실' 이다. 시간에 쫓겨 가보지 못한 세미나 전문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군사.경제.사회 등 1960년대 이후 출간된 기존 서적이 분류돼 자료를 찾는데 유익했다.

자료를 찾다가 지루할 때는 북한 커뮤니티의 자유토론에 들어갈 것이다. 네티즌들이 북한과 관련해 어떤 사안을 놓고 논쟁을 하는지 알고 싶어서다.

◇ 최길순 차장(삼성그룹 경협사무국)〓나는 직업상 매일 두서너시간 넷서핑을 통해 북한 정보를 수집, 확인한다.

특히 북한네트에 수록된 '경협정보' 코너의 사회간접자본 현황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통신과 전력, 과학기술에 먼저 손이 간다.

북한이 신년초에 "21세기 경제강국 건설을 위해 과학기술을 중시하겠다" 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북한이 최근 관심을 보이는 IT산업의 동향과 관련해 북한네트 검색란에 '컴퓨터' 를 입력해 최신정보를 계속 챙길 것이다.

또 경제교류를 제대로 하려면 정치.군사분야도 제대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뉴스' 와 '심층해설' 도 꼼꼼이 챙길 것이다.

◇ 석지웅(한양대 재료공학부 3년)〓요즘 입사시험에 북한 관련 상식문제의 출제빈도가 높아져 북한 뉴스를 꼭 챙긴다. 하지만 신문을 보면 답답할 때가 적지 않았다.

지난주 신문에 난 '북한에 50만㎾ 전력지원' 내용을 놓고 친구들과 갑론을박(甲論乙駁)을 하다 전후사정을 알고 싶어 컴퓨터를 켰다.

하지만 검색엔진을 이용해 뒤져봤더니 정보량이 너무 많아 엄두가 안났다. 그러던 중 북한네트를 클릭한 후 검색란에 '전력' 을 입력하니 최근 흐름이 일목요연하게 나와 있었다. 북한의 발전량이 7백39만kw로 국내의 6분의 1이라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

◇ 안현진(창원초등학교 2년)〓지난해 6월 남북 정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나는 장면을 학교에서 TV로 본 후 북한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귀를 세운다.

북한네트에 접속해 보니 '미디어' 코너가 있어 이곳을 클릭했다가 북한 만화영화 '영리한 너구리' 를 볼 수 있었다.

북한 만화영화를 처음 봤는데 재미있을 뿐 아니라 그림이 우리와 달라 신기했다.

또 재미있는 곳은 '김형수의 북한 나들이' 였다. 백두산.금강산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어 좋았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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