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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씨앗, 세로토닌으로 건강찾기 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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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흡연·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해소에 관여한다. 면역 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B’를 섭취하면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중앙포토]

40, 50대 남성이 건강 사각지대로 몰리고 있다. 음주·흡연·운동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으로 각종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늘고 있는 것. 중년 남성을 병들게 한 주범은 스트레스다. 최근 ‘행복 물질’로 불리는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 주목받고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 중앙일보와 세로토닌문화원, 대웅제약은 중년 가장들에게 행복과 건강을 되찾아 주기 위한 ‘행복씨앗, 세로토닌으로 건강 찾기’ 기획기사를 4회에 걸쳐 공동 진행한다. 이 기사는 대웅제약의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B 영양제 ‘임팩타민파워’가 후원한다.

국내 대기업 대외협력실장인 권영철(가명·46)씨. 최근 부쩍 는 체중 때문에 걱정이다. 키 177㎝에 몸무게 90㎏. 1년 반 전 기러기 아빠가 된 뒤 불규칙해진 생활이 부른 결과다. 매일 야근이 이어지고 일주일에 네 번은 술자리를 갖는다. 담배도 입에 물고 산다. 수년 전부터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데 최근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실장은 1년 전 폐암으로 숨진 대학 동기가 생각났다. 기술영업직이었던 친구는 호주로 아내와 아이들을 유학 보내고 술 접대에 밀려 결국 폐암으로 사망했다.

40~50대 남성 사망률, 여성의 3배

요즘 ‘건강 100세’가 화두다. 하지만 건강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온 40, 50대 남성들에겐 언감생심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많은 건강지표가 중년 남성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이것도 빙산의 일각”이라고 경고했다.

2008년 기준 40, 50대 여성의 사망률은 각각 1.7%, 4.7%다. 하지만 같은 연령대의 남성은 각각 6.0%, 13.7%로 3배에 이른다(통계청).

중년 남성의 사망률을 부추기는 원인은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때문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이 때문에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간질환·심장혈관계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중년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0~44세, 45~49세, 50~54세에 각각 33.6%, 36.2%, 44.9%에 이른다(2005 국민건강영양조사). 여성은 18.0%, 21.2%, 40.3%.

대한생체의학연구소(소장 배철영)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성인 20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중년 남성의 건강은 좋지 않았다. 대사증후군을 진단하는 6가지 기준이 모두 낙제점이었다.

세로토닌 많아야 ‘방어체력’ 복구

40, 50대 남성의 건강 현실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출구가 없다’. 중년 가장을 대사증후군에 허덕이게 하는 원인은 흡연·음주·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은 43.1%로, 여성(3.9%)보다 10배 이상 높다(보건복지가족부). 2008년 기준 소주 7잔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남성이 29%로 여성(9%)의 3배에 이른다(국민건강영양조사).

전문가들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부르는 주범으로 스트레스를 꼽는다. 결국 면역력이 떨어져 방어체력이 무너지고 건강을 잃게 된다는 것.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전우규 교수는 “40대에 접어들면 방어체력이 약해지는데, 스트레스 탓에 잘못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금세 무너진다”고 말했다.

자연치유하는 능력도 떨어져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높아진다. 이 때는 신속하게 손상된 세포를 복구해야 한다.

힐리언스 선마을 이시형 촌장(세로토닌문화원 이사장·신경정신과 박사)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손상된 세포와 방어체력을 복구하려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타민B, 포도당, 트립토판이 ‘3대 영양소’

‘세로토닌(serotonin)’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다. 격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대뇌피질의 예민한 기능을 살짝 억제해 스트레스·고민·갈등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 물질’이라는 별칭을 얻은 배경이다. ‘공부 물질’ ‘조절 물질’로도 불린다.

세로토닌은 폭력과 충동을 일으키는 공격성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아드레날린’과 게임·도박 등 각종 중독을 일으키는 ‘엔도르핀’의 활성도를 억제해 자살 충동과 중독성을 줄인다.

이시형 촌장은 “스트레스에 따른 나쁜 생활습관은 세로토닌 부족으로 이어진다”며 “결국 감정을 조절할 수 없어 우울증·흡연·폭주·과식 등을 부른다”고 설명했다.

최근 의료계에선 무너진 중년 남성의 방어체력을 복구할 열쇠로 세로토닌을 꼽는다.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리면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숙면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여기에 비타민B군도 세로토닌 생성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세로토닌 생합성에 필요한 3대 영양소는 비타민B군, 포도당, 트립토판(아미노산). 특히 비타민 B는 트립토판을 세로토닌으로 전환하는 필수 효소다.

비타민B는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면역 비타민’으로도 불린다. 비타민 B군은 만성스트레스·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

이 촌장은 “비타민B는 행복 씨앗인 세로토닌의 분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대사증후군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방어체력을 높이기 위해 세로토닌과 비타민B가 강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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