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등 신랑감 직업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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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벤처.은행 종사자 추락, 공무원.전문직 다시 부상.

미혼 여성들이 꼽는 일등 신랑감 판도가 올들어 이렇게 바뀌었다.

결혼정보업체 닥스클럽이 최근 24~33세 처녀 5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전문직(의사.변호사.회계사 등)▶공무원▶공기업▶외국계 회사원 순. 1999년 말 조사에선 벤처.정보통신업계 종사자가 단연 1위였다. 2위는 금융업계, 전문직과 공무원은 그 아래였다.

이 업체 우승표(禹承杓.33)이사는 "그때는 5백명 중 30%인 1백46명이 벤처 종사자를 선호했지만 올해는 46명뿐으로 최하위권" 이라며 " '진승현 게이트' 이후 찬바람을 맞고 있는 벤처 상황이 반영되는 듯하다" 고 말했다.

금융계의 인기가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친 것도 금융 구조조정과 연관지어 해석한다. 금융계의 경우 최근 5년간 네차례의 조사에서 줄곧 2~3위였으나 이번엔 6위로 밀렸다.

"불안한 경제상황 탓에 모험적인 직장보다는 '안정'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는 얘기다.

한편 총각들이 원하는 신부감 직업은 ▶교사(19.6%)▶외국계 회사원(15.4%)▶공무원(13.8%)▶대기업 직원(11.2%)순으로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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