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에 국제물류단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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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시 강서구 일대 서부산권에 4백57만 평 규모의 유통단지 등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서부산권 개발은 센텀시티.동부산권과 함께 부산시의 3대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부산시는 9일 시청에서 서부산권 개발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부산시는 이 개발계획을 정부의 광역도시계획에 반영토록 요청,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절차를 거친 뒤 2002년 착공해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3조원이 투입된다.

◇ 주요 내용〓부산신항만과 김해국제공항과 연계한 국제물류유통단지와 첨단산업단지, 연구개발 기능을 집약한 지식기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유치산업은 항만 및 항공물류,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메카트로닉스, 정보통신 벤처타운, 관광휴양산업 등.

신호 배후지에 르노삼성자동차와 연계한 70만 평 규모의 자동차부품 산업단지가 개발된다.

또 명지동 인근에 1백10만 평 규모의 연구.개발산업단지와 30만 평 정도의 중소기업협동화단지가 들어선다.

신항만과 녹산.신호공단 배후도시 역할을 할 신도시가 부산 강서구 지사동 일대 1백30만 평에 건설된다. 국제적인 유통물류단지는 서부산 인터체인지 인근 27만평에 조성된다.

물류시설 11만3천평, 상업시설 1만5천평, 복합시설 3만3천평, 지원시설 6천평 공공시설 9만3천평 등도 조성된다. 물류시설에는 화물터미널 집배송센터 등이 들어선다. 복합시설로 아시아유통센터를 유치할 예정이다.

◇ 교통망〓유통단지의 물류기능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교통망이 짜여졌다. 공항로 및 공항 진입로에서 유통단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입도로 2개가 계획됐다.

외곽수송은 남해고속도로와 공항로를 이용한 경부고속도로 이뤄진다. 또 유통단지 남쪽에 경전선 운행 계획을 수립 중이다. 유통단지 북쪽으로 사상~김해간 경전철이 경유하도록 계획됐다.

서부산권 중앙으로 양산~가덕도 주 간선도로가 관통하게 된다.

◇ 기대효과.문제점=부산시는 서부산권 개발이 완료되는 2011년에는 강서구 일대 인구가 현재 6만3천여 명에서 28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유통단지조성 사업비를 약 2천1백억원으로 추정했다. 유통단지는 연간 총생산 유발 2조1천9백51억원, 취업유발 6만7천여 명, 고용유발 5만7천여 명의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서부산권 전체 경제효과는 수십조원, 고용인원은 20만여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서부산권 개발은 주택수요를 정확하게 감안하지 않은채 신도시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서부산권 신도시 개발계획과도 중복돼 개발규모 등의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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