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해외이주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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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이주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외교통상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이주한 국민은 1만5천3백7명으로 1999년의 1만2천6백55명보다 20.9%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살다가 국내로 옮겨온 역이주자의 경우 지난해 4천3백97명으로 99년에 비해 8.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 대상 국가는 캐나다가 9천2백95명(60.6%)으로 가장 많고, 미국 5천2백44명(34.4%), 호주 3백92명(2.5%), 뉴질랜드 3백48명(2.3%) 등의 순이었다.

미국의 경우 98년 8천7백여명에서 지난해엔 5천2백44명으로 크게 감소한 반면 캐나다 이주자는 99년 6천7백83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크게 늘었다.

해외이주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이민이 급증한 것은 국내 고용시장이 불안해지면서 30~40대 전문직 이주가 급증한 데다 이민 수속 절차가 간편해진 캐나다 이주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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