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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2차분양 207가구 미달 "사전예약 받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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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 2차 동시분양 청약 결과가 기대 이하로 저조하자 분양업체들이 계약률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 초 시범단지 분양 때는 5201가구가 2순위에서 모두 마감된 반면 이번 2차에선 5729가구 중 207가구가 미달됐고, 청약자 수도 시범단지(3만5275명)의 20%대인 7892명에 그쳐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범단지에 비해 입지여건.참여업체의 브랜드가 떨어지는데도 분양가는 시범단지보다 평당 10만~30만원 높아 매력을 잃은 것 같다"며 "시범단지 때 청약자가 많았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하곤 초기 계약률이 70~80% 이하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의 경우 초기 계약률이 50~60%에 그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이에 따라 참여업체들은 청약자와 미리 확보한 사전예약자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41평형에서만 176가구가 미달한 신도종합건설은 사전예약자 3000여명 중 41평형에 신청한 600여명을 상대로 개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계약도 정식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당첨자 발표 직후 곧바로 사전예약자들을 상대로 선착순으로 받는다.

48평형 등 비슷한 평형대의 낙첨자들은 41평형으로 유도하고, 다른 회사 실수요자도 끌어오기 위해 별도 홍보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신도종합건설 양형윤 차장은 "선착순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선물 제공 등의 별도 행사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과 쌍용건설 등도 사전예약자에 대한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한화건설 신완철 부장은 "동탄이 입주하는 2년 뒤 주택시장은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커 지금이 내집마련의 기회라는 점을 사전예약자 등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일하게 1순위(2-14블록) 마감이 나온 월드건설도 만약에 대비해 현재 5000여명에 이르는 사전예약자를 계약 전까지 계속 받기로 했다. 동탄 2차 동시분양은 22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7~29일 사흘간 계약한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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