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결혼설은 지난해 말부터 흘러나왔다. 볼커 전 의장은 지난해 추수감사절(11월 26일)을 맞아 데닝에게 청혼했다. 당시 볼커는 데닝의 친척들이 사는 독일을 방문해 함께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결혼 소식은 미국 월가에서도 화제가 됐다. 볼커가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분리를 골자로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안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볼커 전 의장은 1998년 부인과 사별한 후 줄곧 혼자 살아왔다. 79~87년 FRB 의장으로 활약하면서 고금리 정책으로 ‘인플레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강연과 낚시를 즐기는 소박한 삶을 살았지만 오바마 대통령 후보자 시절 경제고문으로 활동했고, 현재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ERAB) 위원장이다.
김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