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삶’이란 주제로 이재현 수단장학회 이사장의 특강, 이 신부의 자료전시회, 추모 동영상 방영 등으로 진행됐다. 인제대 백낙환 이사장은 수단장학회에 장학금 전달을 약속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이 신부는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뒤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광주 가톨릭대를 거쳐 살레시오회에 입회한 의사 신부다. 2001년 사제품을 받은 뒤 수단으로 건너가 2008년 11월까지 8년여간 남부 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병원을 짓고 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보살폈다. 학교와 기숙사를 세워 가난한 어린이들이 자립하도록 도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 대장암 선고를 받고 국내에서 항암 치료를 해오다 48세로 선종했다. 이 신부가 쓴 톤즈마을 이야기는 수단장학회 인터넷 카페 (cafe.daum.net/WithLeeTaeSuk)와 지난해 출간된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에 소개됐다. 이 신부는 2006년 제7회 인제인성대상 특별상, 2009년 제2회 한미자랑스런 의사상 등을 받았다.
인제대는 이 신부의 삶을 중심으로 한 인성강좌인 ‘인문사회의학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묘는 전남 담양 천주교 공동묘역 살레시오 성직자 묘역에 있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