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리, 일본서 회고록 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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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에 체류 중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요미우리(讀賣)신문에 회고록을 쓰기 시작했다.

후지모리는 4회로 예정된 회고록 가운데 27일 실린 첫회분에서 "일본에서 대통령직을 사임한 것은 페루의 정치위기에 종지부를 찍고 나의 지지파와 반대파간 대규모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서였다" 고 밝혔다.

그는 "사임서를 팩스 아닌 e-메일로 보낸 뒤 우편으로 원본을 대통령 비서실에 우송했다" 고 말했다.

후지모리는 "페루에 돌아가면 현대판 이단자 신문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했으며 근거 없는 스위스 비밀계좌 의혹 등이 완전 규명될 때까지 현재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 이라고 말해 일본에 장기 체류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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