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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대생은 공부의 신도, 화성인도 아니다. – 스터디코드 조남호 대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신선하고 특이한 등장인물들로 각광받는 ‘화성인 바이러스’(TVN)가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공부 관련 드라마를 정조준 했다. 특히 ‘드라마대로 하면, 천하대(서울대)는 못 간다’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펼친 공부법 전문가 조남호씨의 방송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공부법 전문기업 스터디코드(www.StudyCode.net)의 대표이기도 한 그를 만나, 어떤 이유로 그런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집중 인터뷰해보았다.

드라마대로 하면, 천하대는 못 간다(?)

Q- 드라마 ‘공부의 신’에 나오는 공부법. 무엇이 틀렸나?
조- 상세 내용이 모두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뿜어내는 공부에 대한 이미지와 공부법들의 컨셉이 문제다. 드라마를 보면 남는 것은 자잘한 시험 기술과 단순무식한 암기뿐이기 때문이다.

Q- 시험 기술이나 암기는 입시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것 아닌가?
조- 아니다. 알맞은 시험 기술(Skill)은 학생마다 다르다. 더 큰 문제는 ‘암기’다. 암기는 더 이상 명문대 입학을 위한 공부법이 아니다. 학력고사라면 몰라도, 수능/논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Q- 수능/논술에는 암기가 통하지 않는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조- 과거 학력고사는 암기력고사였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쉽게 말해 ‘대학수학 응용력시험’이다. 100% 응용문제가 나온다. 그러므로 응용을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 암기가 아닌 개념원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한 문제 한 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잘 이해가 안될 것이다. 이 설명만 공부법 강의로 약 2시간 30분 분량이므로 당연하다.

Q- 그러면 왜 드라마는 이런 진실을 외면하는가?
조- 복잡하고, 애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 이해, 후 암기’는 명문대를 가기 위한 수능/논술의 절대원칙(CODE)임은 분명하다.

서울대에 대한 잘못된 신화 – 초천재, 초노력파(?)

Q- 하지만 ‘꼴지도 명문대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은 칭찬할 만 하지 않은가?
조- 언뜻 보기에 희망을 주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나 성공수기는 결국 교과서를 한 번만 보면 다 암기해버리는 ‘초천재’나 하루 2시간씩만 자는 ‘초노력파’만 서울대를 갈 수 있다는 명제로 돌아온다. 이는 진실도 아니며, 이런 방식을 따라갈 수 없는 대다수에게는 절망감만 안겨줄 뿐이다.

Q- 천재나 노력파가 아니어도 서울대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입증할 수 있는가?
조- 내가 대표로 있는 스터디코드 연구소의 연구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10년 전에 세워진 이 연구소는 ‘공부법 전문 연구소’이다. 7년 동안 서울대3121명을 만나 이들의 공부법을 1대1로 인터뷰하여 공통점(CODE)을 찾아냈다. 물론 천재도 있었고, 초노력파도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는 평범한 학생들이었다. 적절한 지능지수에 적절한 노력을 하고 서울대에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울대생 평균 IQ는 117, 고등학교 때 평균수면시간은 6.8시간)

서울대는 공부의 신이나 화성인만 가는 것이 아니다.
Q- 평범한 머리. 적절한 노력이라.. 사실인가?
조-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의 이야기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그래서 드라마도 성공수기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만난 서울대생 중 500여명이 초천재/초노력파 였다면, 나머지2500여명은 분명히 ‘보통사람’이었다.

Q- 그러면 서울대생만의 특이한 점은 없는가?
조- 수영장에 처음 가면, 1시간만 지나도 곧잘 수영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10시간을 해도 못하는 친구가 있다. 앞의 친구를 보고 ‘수영센스가 좋다’고들 한다. 이들은 이른 시기에 수능의 CODE를 꿰뚫고 완벽한 공부법을 터득한 ‘시험센스가 좋은’ 전문 ‘시험기술자’들이다.

Q- 완벽한 공부법? 그럼 보통 학생들도 완벽한 공부법을 갖추면 서울대에 갈 수 있다는 것인가?
조- 내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수능/논술이 대단해 보이지만 결국 ‘시험’일 뿐이다. 학생들보고 핵발전소 설계하라는 내용이 아니다. 물론 노력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방법만 올바르다면 ‘괴물 같은 노력’까지 필요하지는 않다. 아주 간단히 말해 ‘저질방법+초노력/초천재’는, ‘정확한 방법+적절한 노력’으로 대체 가능하다. 정확한 공부법과 적절한 노력만 갖추면, 누구나 서울대에 도전할 수 있다. 서울대는 공부의 신이나 화성인만 가는 곳이 아니다.

Q- 그렇다면 보통학생들이 그런 완벽한 공부법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조- 하버드대학교에는 ‘학습법’만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교수가 있고 정식과정까지 있다. 우리나라는 뜨거운 입시열기에 비해 아이러니하게도 공부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전무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터디코드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공부법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하면 꽤 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BS나 교육채널에만 출연해왔던 조남호 대표가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는 사뭇 비장하기까지 했다. 드라마나 수기들은 겉으로는 재미와 희망을 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서울대 신화와 포기만 양산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학생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이런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정확한 공부법만 일찍 깨닫는다면 누구나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다’는 그의 말에서, 수험생들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실용적이며 이성적인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듯 하다.

도움말: 스터디코드 네트웍스 ㈜
홈페이지: www.StudyCode.net
문의: 1588-2759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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